SF™34_풍운I.風雲I.海星★

풍운(風雲)

웅패천하
( 서진량 작품 )

출품인 : 서진량, 주영덕

원작자 : 마초성
( 천하출판사 - 홍콩 )

웅패 역 : 천엽진일

섭풍 역 : 조문탁

보경운 역 : 하윤동

진상 역 : 왕희

공자 역 : 오진군 / 초초 역 : 요홍

유약 역 : 강조평 / 명월 역 : 수령

니보살 역 : 복학량 / 섭인왕 역 : 고관충

문추추 역 : 하독림 / 안영 역 : 전려

독고일방 역 : 양력 / 단랑 역 : 왕가린

우악 역 : 서위평
곽보천 역 : 심보평 / 검성 역 : 유희

용파 역 : 전중매
설암천 역 : 장지위 / 포신 역 : 왕석휘

모모(할머니) 역 : 주정
독고명 역 : 격상 / 불허 역 : 황고맹

어린 단랑 역 : 곡금
어린 섭풍 역: 윤역범/어린 보경운 역: 장서패

중국 드라마 천국
http://club.ipop.co.kr/china2008

대본 : 빙혼 / 싱크, 노래번역 : 리온시스

- 제 34 화 -

폐하께서 봉변당하신 줄도 모르고
가짜 황제에게 충성하다니

저 같은 놈은
백 번 죽어 마땅합니다

절무신에게 속은 거니
너무 자책 마십시오

폐하의 행방이 묘연해
생사조차 알 수 없고

호위병들도 피해가 심해
믿을 사람이라곤 여러분뿐입니다

부디 빠른 시일 내에
폐하를 구해 주십시오

염려 마세요

폐하의 생사는
나라의 안위와 직결되죠

일개 백성이긴 하나
나라의 흥망에 책임이 있으니

목숨을 바쳐서라도
폐하를 구할 것입니다

감사의 뜻으로
절을 올리겠습니다

이러지 마십시오

언제 무신절궁을 습격할 것이며
묘책이라도 있나요?

한시가 급한 일이지만

무신절궁엔 함정도 많고
절무신이 경계를 강화했을 테니

사상자를 줄이기 위해
천천히 상의해 봐야죠

무신절궁은 예전 천하회
위치였다고 하던데요

한때 천하회에서 이름 날리던
보 대협이 내부 사정에 훤할 테니

아무 문제없잖습니까?

제가 당주의 자리에까지
오르긴 했으나

웅패는 워낙 의심이 많은 자라
제가 아는 건 새 발의 피일 뿐

자세한 사정은
웅패만이 알고 있죠

그럼 웅패만이 무신절궁을
장악할 수 있다고요?

사상자를 줄이려면
그에게 부탁하는 수밖에 없죠

허나 속세를 떠나 은거해 사는
웅패를 어디서 찾죠?

무진거에 있죠

천상권!

상아, 함부로 살생해선 안 된다

사부님을 노리는 자들이에요

어쩔 수 없이 명에 따르는 자들이니

- 목숨을 살려 주거라
- 하지만...

날 죽여 입막음하려 해도
소용없다고 전해라

선해지지 않으면 언젠간 망하는 법!
내가 가장 좋은 예잖느냐

천하회가 최전성기였을 땐
절무신보다 훨씬 더 막강했는데

지금 내 꼴을 보거라

무공도 잃고 할 일 없는
늙은이에 불과하잖느냐

좀 쉬어야겠다
상아, 손님 배웅하거라

네

- 썩 꺼져!
- 가자

배신한 제자를 위해
사심인을 해독해 주시다니

검신은 복도 많은 친구군요

이게 내가 검신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전부네

섭풍만 있었어도 절무신을
제거하기가 수월할 텐데

황궁에서 아깝게 놓치는 바람에

이제 절무신을 대적하기가
더 힘들어졌어요

오늘 웅패를 만나러 갈 텐데

내부 도면을 얻는다면
잠입에는 문제없지만

절무신을 이기긴 힘드네

놈을 없앨 방법은 딱 하나
함께 죽는 것뿐이네

준비됐는가?

함께 죽는다고요?

그 전에 마지막으로
초초를 만나고 올게요

그러게

[ 우 가 촌 ]

초초

초초!

경운!

드디어 돌아왔군요

약속대로 반드시 돌아올 줄 알았어요

이제 다시는 영원히 헤어지지 말아요

차 더 따라 줄게요

나중에요

이제 매일 차를 따라 줄 수 있으니

급할 것도 없겠네요

피곤해요?

절무신은 죽었나요?
무명과 섭풍은요?

괜찮아요

피비린내 나는 싸움이었을 테니
말하기 싫으면 하지 말아요

생각해 봤는데...

이제 과거는 다 잊고
새 출발하는 거예요

이제 이 세상엔 경운과 나
아이, 셋뿐이에요

하늘이 투명한 건

비가 천천히 멈췄기 때문에

가벼운 바람에도

그대가 그리워지네

마음이 투명한 건

숨김이 없기 때문에

그대를 사랑하기 때문에

다신 그대를 의심하지 않아

GIRL 그대를 사랑해

다른건 아무것도 필요없어

다시 선택을 하라해도

그대 뿐이야

GIRL 그대를 사랑해

가진 건 아무것도 없지만

단지 내가 서운한 건

그대와 헤어져 있다는 것

하늘이 투명한 건

어두운 밤이 사라졌기 때문에

그대가 날 향해 웃어주면

난 즐겁기만 하네

마음이 투명한 건

그대가 영원히 곁에 있어주기 때문에

경운!

꼭 가야만 하는 이유가 있을 테니
잡지 않겠어요

경운!

경운... 얼마든 기다릴게요

아이 아버지는 경운뿐이에요!

경운, 기다릴게요

반드시 살아서 돌아와야 해요
약속해 줘요!

초초, 나한텐 신경 쓰지 말고
아이를 위해서 건강해야 하오

차 드세요

상이는 정이 많은 아이라

이 꼴이 된 날 돌봐 주고 있네

상이 덕분에
그리 적적하지는 않아

소문대로 진상은
인정이 많은 친구군요

대단한 실력이오

당대를 풍미하던 호걸이 이렇게
세심하게 바둑을 둘 줄은 몰랐소

훌륭하시오

과찬이네

쓸모없는 늙은이가 된 내가

이렇게 바둑이나 두면서
여생을 보낼 수 있는 건

모두 자네 덕분이네

별 말씀을요

절무신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딴 뜻이 있어서
나와 바둑을 둔 게로군

하지만 난 이제 승부 따위엔
관심 없다네

파란만장한 인생을 산 사람이
어찌 아직 달관하지 못했나?

'장강은 유유히 동으로 흐르는데
영웅들은 사라지는구나'

'시비와 승패는 헛된 것이라'

'청산은 그대로인데 석양은
몇 번이나 붉게 물들었는가'

선과 악도 제대로 구분하기
힘든 세상에 살면서

왜 세상일에 집착하나?

정말 세상사에 대한 미련을
버리셨다는 거요?

그렇네

수십 년간 승리를 위해 싸웠는데
남은 게 아무것도 없어

저번 일을 겪은 후부터
속세에 달관했기에

무진거에서 죄 많은 일생을
마감하고 싶네

달관했단 분이 왜
'무진'에 그리 집착하시오?

아무것도 없는데
어디서 먼지가 나온다는 말이오?

'무진'에 집착할수록
오히려 먼지가 쌓일 거요

속세에 달관한 사람은 자네군

몇 년을 수양했어도
난 자네 발끝에도 못 미쳐

예전에 자네한테 진 게 당연해

예전 일을 얘기하러 온 게 아니오

부디 절무신을 없애는 데
협조해 주길 바라오

뜻이 완고하니
더는 긴말 않겠네

내가 뭘 도우면 될지
터놓고 말해 보게나

무신절궁의 내부 도면이 필요하오

그렇군

상아

받게나

난 무공을 잃어 도울 수 없으니
대신 상이를 데려가게나

최선을 다해 도울 테니까

고맙소, 절무신을 제거하고
다시 들르겠소

그러게나

사부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널 '검신'이라 부른 이유는

아침 햇살처럼 강렬하지 않고
부드러운 심경을 지니란 뜻이었다

실망시켜 드려 죄송합니다

또 사형인 신봉을 기리고자
'신'자를 썼단다

공명정대하고 강직하신 분이었기에

너도 그렇게 되길 바랐지

이제 사심인을 해독해

새 마음으로
완전히 새 사람이 됐으니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시면
결코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그렇다면 나도 맘이 놓인다

다신 그런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거라

각골명심하겠습니다

가거라

몸조심하십시오

경운

자네와 초초에게
몹쓸 짓을 했네

사심인을 해독했으니
내가 지은 죄를 갚겠네

믿어 주게

초초는 우가촌에 있네

좀 늦었습니다

대사형!

대사형

운 사제

얼마나 찾았다고요!
왜 그간 아무 소식 없었죠?

여긴 또 어쩐 일이죠?

웅패를 돌보고 있었는데
우릴 도우라고 웅패가 보냈네

정말 반가워요

섭풍도 대사형이 무사한 걸
알면 기뻐할 거예요

풍 사제는 악마가 돼서
적인지 벗인지도 모르니

안 만나는 게 낫겠군

예전처럼 우리 셋이 함께 적을
무찌르고 축하할 수 있을까요?

- 회포를 풀 때가 아냐, 가세
- 네

중원의 고수들도 별거 아니군

깃발을 흔드는 순간 폭발할 테니
무신절궁엔 발도 못 들일 거다

기다리게

- 도망가자
- 가자

또 만나는구먼

줄곧 놈들을 주시했는데
너무 조심성이 없더군

내가 한 발만 늦었어도
자네들은 황천에 가 있을 거야

왜 우릴 구해 준 거죠?

방금 그 일을
자작극이라고 생각하나?

사형이 얼마나 계략에 능한 분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죠

그래, 날 경계하겠지

나도 내가 이럴 줄은 몰랐으니까

자넬 이기려고 사랑하는 여인을
절무신의 살파랑과 맞바꾸고

살파랑을 연마해 자네를 이겼네

허나 승리의 기쁨은커녕
공허함만이 밀려오더군

그제야 내가 무의미한 짓을
한 걸 알았지

내게 진정 필요한 건
내가 사랑하는 여인이네

우리의 힘을 빌려 그 여인을
되찾으려고 구해 준 겁니까?

절무신은 최고의 경지에 올라
나 혼자서는 역부족이거든

날 믿든 말든 절무신을
제거하는 데 나도 돕겠네

무신절궁에서 만나세

어르신

결과는 가 보면 알게 될 거야

가시죠

잠깐

앞으로의 길은 위험하니
자네는 웅패에게 돌아가 있게

- 하지만...
- 그리고, 고맙다고 전해주게

네

사부님

- 어찌 돌아온 게냐?
- 무명이 돌아가라고 해서요

아직 날 경계하는 모양이군

도움을 거절하면 할 수 없지
피곤할 테니 그만 가서 쉬거라

- 네
- 가보거라

갖가지 약초를 넣어
밤새 끓인 탕약인데

상처에 효과가 있을 거예요

아랫것들을 시키지 않고
몸소 하다니 마음이 아프구려

맘이 놓이질 않아서요

걱정할 게 뭐 있소?

명약보다 당신같은 미인이
곁에 있는게 낫소

차까지 따라 준다면 금상첨화겠소

따라 드릴게요

자고로 영웅 곁엔
늘 미인이 있다 했소

당신 같은 미인에 비하면
상처나 권력은 아무것도 아니오

주공님! 주공님

- 무슨 일이냐?
- 침입자가 있습니다

드디어 올 게 왔군

이 자가 침입자입니다

계집 주제에 감히
무신절궁에 들어와?

무명은 어딨느냐?
벌써 몰래 잠입했나?

몰라요, 난 섭풍을
찾으러 왔을 뿐이에요

섭풍이 어딨는데?

나도 잘 모르지만
여기 있다는 것 하나만큼은 확실해요

헛소리하는 겁니다

철옹성 같은 이곳에 쳐들어왔다면
벌써 잡았을 겁니다

닥쳐라! 섭풍은 보통내기가 아니야

섭풍은 악마로 변해서
서둘러 찾아야만 해요

- 이것 놔요!
- 헛소리 작작 하시지!

절심, 계집을 가두고
내부를 샅샅이 수색케 해라

이 잡듯 뒤져서라도
섭풍 놈을 잡아 대령해

네

섭풍을 찾아야만 하니
이거 놔요, 놓으라고요!

제발 좀 풀어 줘요
나가게 해 줘요. 풀어 줘요!

제발 나가게 해 줘요
빨리 풀어 달란 말이에요!

나가게 해 줘요. 풀어 줘요!

섭풍은 악마가 돼서
강호를 피바다로 만들 테고

많은 인명을 해칠 거예요
알기나 해요?

제발 내보내 줘요!

섭풍을 찾도록
절 내보내 줄 수 있죠?

제발 섭풍을 찾을 수 있도록
절 좀 풀어 주세요

이름이 뭐지?

제이몽이에요

대체 섭풍과 무슨 관계길래
호랑이 굴에까지 온 거지?

난 낭자를 도와주러 온 거니
겁먹지 마

누구시죠?
왜 절 도와주시죠?

정체가 뭐죠?

- 난 섭풍의 어미야
- 부인께서요?

내가 어떻게 도우면
되는 건지 말해 봐

부인의 말이 사실인진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섭풍을 찾아 주세요

섭풍은 절무신을 제거해
나라를 구하고자 마도에 빠져서

본성을 잃었으니 우리가
본성을 찾게 도와줘야 해요

이렇게 넓은 무신절궁에서
어떻게 찾아야 하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의 숨결과 심장 소리가 느껴져요

이곳 어딘가에 있을 거예요

섭풍은 절무신의 적수가 못 돼

반드시 섭풍을 찾아낼 테니
제발 나가게 해 주세요

여긴 함정도 많은 데다
경비도 철통같아서

- 낭자가 위험해질지도 몰라
- 하지만 섭풍이...

여기 있는 게 확실하다면
반드시 찾아낼 테니 걱정 마

절무신은 자신의 일을 방해한
섭풍을 미워하니까

내가 먼저 찾아내 보내야 해

허나 행방은 물론
생사조차 모르는 걸

우리의 거래에 대해
잊지 않으셨겠죠?

- 우리 사이에 할 말이 있더냐?
- 물론이죠

섭풍이 걱정되지 않는다면
몰라도요

섭풍이 어딨는지 아니?

네 수중에 있는 거니?
다친 데는 없어?

네, 반송장이나 다름없는 상태인데
놈의 목숨은 제게 달렸죠

대체 어디에 숨겨 둔 거야?
다치지는 않았어?

털끝 하나 건들지 마

아버지 몰래 섭풍을 숨기다니
내가 이르면 어쩌려고?

일러 보시죠, 그나마
내 수중에 있으니 살아 있는 거지

아버지 손에 넘어가면
뼈도 못 추릴 걸요?

제발 그러지 말아라

부디 섭풍을 살려 다오

섭풍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아버지가 알면 기분이 어떠실까요?

난 아버지보다는 독하지 못하니
시키는 대로만 하면 도와 드리죠

내가 어떻게 하면 되겠니?

한 가지 부탁만 들어주면
섭풍과의 일을 눈감아 드리죠

저 음흉한 속내를 짐작할 수가 없어

어머님께는 식은 죽 먹기일 겁니다

모든 게 어머님 손에 달렸으니
잘 생각해 보시죠

선택의 여지가 없는 듯하니
시키는 대로 하마

도련님

- 감옥에 침입자가 있었습니다
- 어찌된거냐?

보초들이 기절한 걸 보면
섭풍이 분명합니다

정말 놈이 잠입했나 봅니다

헛소리 말고 다른 곳은 이상 없는지
함께 수색해 보자

- 따라와
- 네

어쩌지? 반드시 섭풍을 구해야 해

섭풍을 어디에 숨겨 둔 걸까?
대체 어디에?

왜 자루를 메고 온 걸까?

자루속에 든 게 섭풍?

그래, 섭풍이 틀림없어

풍아

대체 어딨니?

풍아

어딨는 거니?

풍아...

왜 이렇게 춥지?

설음도잖아?

섭풍이 여기 있는게 틀림없어

풍아

내가 잘못 생각한 건가?
대체 어딨는 거지?

부하들이 쫙 깔려서
여기밖엔 숨겨 둘 곳이 없는데

이건...

- 제 34 화 끝 -

중국 드라마 천국
http://club.ipop.co.kr/china2008